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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 인터넷을 달구고 있는 지하철4호녀. 비단 이번만의 사건이 아니다. 비슷한 시기에 터진 채선당 사건. 그리고 과거의 xx녀, xx남 등으로 불리며 누리꾼들에게 비판을 받았다. 물론 이같은 사건들이 과거에 없었던 것은 아니다. 과거에나 지금이나 사람들이 사는 사회이기에 일반인의 시간으로 이해가 되지 않는 비상식적인 행동을 하는 이들은 언제나 사회 속에 존재해 왔다. 그러나 최근에 더욱 이같은 일들이 이슈화 되는 것은 왜 일까? 그것은 여러가지 이유가 있겠지만, 통신기기의 발달과 인터넷의 보급이 상당한 영향력을 끼쳤다. 

 과거 인터넷은 극히 소수만이 쓰는 온라인상의 가상공간으로만 이해되었다. 그러나, 각 가정마다 개인PC가 생기고 인터넷이 보급됨에 따라 사람들은 오프라인과 온라인을 규합해나가기 시작했다. 이를 더욱 가속한 시킨 것은 통신기기이다. 통신기기는 개인들간의 통화를 목적으로 시작되었으나, 최근 스마트폰 등은 무선인터넷을 통해 언제 어디서나 자신이 원할 때 인터넷을 할 수 있게되었다. 이에 따라 더 이상 사회는 온라인과 오프라인이 따로 있는 것이 아니라 하나의 공존하는 사회로 받아들여지게 된 것이다. 

 자, 온라인과 오프라인의 공존이 무엇을 의미할까? 그것은 바로 공간의 제약이 없어진다는 것이다. 과거에는 소식이 전달되는데 상당한 시간이 필요했다. 따라서 그 소식이 전해지는 과정이 길었고, 내용의 정확성도 많이 떨어졌다. 그러나 지금은 현장의 소식을 실시간으로 알 수 있다. 지금 당장이라도 어딘가에서 사건이 터지고 이에 대한 온라인 업로드가 이루어진다면 누구와도 공유가 가능하다. 

 1. 서두에서 말한 사건 등이 터진다. 
 2. 누군가가 그 모습을 SNS에 찍거나 올린다. 
 3. SNS의 네트워크를 통해 공유가 이뤄진다. 
 4. 온라인기자들에 의해 기사화 된다.
 5. 전국의 사람들이 알게 된다.

 이 과정이 걸리는 시간은 빠르면 채 1시간도 걸리지 않는다. 그리고 사람들은 그 사건에 대해 한 목소리로 비판을 쏟아낸다. 사건의 전파에 있어서 신속성은 확보가 되었다. 그러나 정확성은 확보되지 못했다. 그렇다고해서 위의 대상들을 두둔하고 싶진 않다. 다만 이러한 사건들이 언제나 옳은 결과만을 낳았던 것은 아니다. 일명 '마녀사냥'이라 불리며 아무런 잘못도 없던 일반인이 되려 피해를 보고 사회 속에서 매장되어버린 것이다. 옳지 못한 행동을 한 대상들에게 비판을 가하는 것은 정의로운 일이다. 그러나 정확한 판단이 결여된 비판은 오히려 사회악일 뿐이다. 그래서 우리는 좀 더 넓은 시각을 가질 필요가 있다. 하지만 사람들은 선동되기 쉽다. 주위의 사람들이 모두가 한쪽으로 치우친다면 그 무리 속에 껴있는 사람은 당연스레 그 무리의 의견과 동일하게 생각할 수 밖에 없다. 

 그 어떤 사건이든 하나의 단편만을 가지고 판단해서는 안된다. 사건 속의 시작점은 무엇이었고, 과정이 무엇이었는지 우리는 비판하기 전에 알아야 필요성이 있다. 특히 사건 속에 있지도 않았으면서 마치 자신이 직접 목격한 듯이 외치는 사람을 조심해야 한다. 그런 이들이 바로 선동을 이끄는 사람들이다.  
 우리는 현재 수많은 정보들 속에서 살아가고 있다. 특히 SNS의 발전은 놀라울 정도로 빨라지고 있다. 우리는 좀 더 관심을 가지고 자신의 행동에 제약을 줘야 한다. X의원의 어처구니 없는 주장에 모두가 의심을 가지게 되었지 않는가, 우리가 얼마나 거짓된 사회 속에서 살아가고 있다는 사실을 반증하는 것일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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