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가 살아가는 세상은 너무도 빠르게 변하고 있습니다. 그렇기에 과거에 대한 회상은 이상하리만치 인간적이었던 것 같습니다. 그래서일까 사람들은 기억을 '추억'이라 부르며 아름다운 것으로 여깁니다. 그 시절에는 무척이나 힘들었을텐데도 시간이 지나고 나면 아픈 기억마저 추억이 되어 과거를 미화시킵니다. 

 핸드폰의 보급화는 우리들의 삶에 커다란 변화를 주었습니다. 개인이 어디서나 언제든지 연락이 필요하면 주고 받을 수 있게 되었죠. 이 때문일까 우리는 사람들과의 만남이 너무도 쉬워졌습니다. 과거 친구와의 연락을 취할려면 친구의 집전화로 전화를 걸었고, 전화를 걸기 전에는 머릿 속에 되뇌었던 문장도 있있죠.

'안녕하세요, 저는 xx친구 yy라고 합니다. xx와 지금 통화할 수 있을까요?'

라고 말이죠. 하지만 친구녀석이 집에 없다면 연락할 방법은 직접 찾아나서는 수밖에 없었습니다. (삐삐는 제 세대에서는 크게 활용되지를 못했습니다.) 물론, 더욱 과거로 돌아간다면 집전화조차 없던 시절이 있었고 그랬겠지만....그렇게 먼 과거까지 들먹이지는 않겠습니다. 어쨋든, 우리에겐 휴대폰이 생기면서 만남이 쉬워졌고, 연락도 많이 하게 되었습니다. 

 히지만 휴대폰(피처폰)은 주 수단이 통화와 문자메세지였습니다. 따라서 휴대폰이 차지하는 시간적 비율이 하루에 많지는 않았습니다. 무언가가 울려야 보게 되니까요. 네, 휴대폰도 시대가 점차 변화하면서 기능이 다양해지기는 했습니다. 처음에는 간단한 게임이 추가되더니, 어느새 mp3플레이어를 내장했고, 카메라기능이 생기며, 디지털기기의 종합기가 되었습니다. 그러다보니 조금씩 휴대폰은 우리의 삶을 차지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리 특별한 내용도 없는 통화와 문자가 서로에게 전달되고, 이로 휴대폰을 손에서 놓질 못하는 사람도 생겨나곤 했습니다. 

 그러나 큰 문제는 스마트폰의 출현이었습니다. 스마트폰은 지금까지의 휴대폰과는 너무도 달랐습니다. 할 수 있는게 무궁무진했죠. 커다란 노트북을 통해서 할 수 있었던 것들이 손 안의 작은 스마트폰에서 되다보니 사람들은 그 속에 빠져들어가기 시작했습니다.

 지금은 너무도 흔하게 볼 수 있는 광경이 생겼습니다. 카페에서 만난 사람들이 서로를 쳐다보며 이야기를 하는 시간보다 개별적으로 스마트폰을 쳐다보고 있는 모습을 말이죠. 그들은 분명 서로에게 할 이야기가 있어서 만났고, 만난 시간은 한정적이기 때문에 서로간의 이야기를 나누느라 시간을 보내야 할텐데, 그들은 이상하게도 얼굴을 마주보고 있는 상대방보다 스마트폰을 통해 타인과 이야기를 하거나 앱을 사용해서 시간을 보내버립니다. 

'우리는 무엇이 그리도 바쁜 것일까요?'

 자신의 앞에 얼굴을 마주하고 있는 사람과 이야기를 못나눌정도로 바쁜 업무를 스마트폰을 통해서 하고 있을까요 아니면 마주하고 있는 상대방 뿐만 아니라 제 3의 인물들과도 나눌 이야기가 많은 건가요.

 누구에게나 시간은 소중합니다. 그리고 시간을 할애하며 만남을 가진 상대방 또한 우리에게 중요합니다. 그토록 중요한 시간 속에서 중요한 사람과 만남을 가지는 동안은 잠시간 스마트폰을 가방 속이나 주머니 속에 넣어두는 것을 어떨까요. 누군가에게 연락을 올지도 모릅니다. 그 때는 확인하세요. 긴 시간은 아닐테니까요. 다만 메신저앱을 통해서 전달되는 이야기가 당신의 얼굴을 보고 있는 상대방이 하는 이야기보다 중요한 이야기는 아닐 것이라고 자부할 수 있습니다. 

 이야기 하세요. 당신과 마주하고 있는 지금의 상대방과 함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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